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
바른정당은 회의 직후에는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 등 전문가들을 초청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를 평가하는 토론회를 연다.
이혜훈 대표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오늘 아침 뉴욕타임즈는 (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해) 김정은이 노린 한미 분열의 실현이라고 보도했다"며 "동맹의 협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외교적 미숙함으로 동맹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 경축사와 관련해 미국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내 여론을 주도하는 주요 언론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미국을 향한 직설적 비난이라고 보도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핵 미사일과 ICBM 대책과 관련해서는 무지, 무능, 무책임을 드러냈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큰 위기가 닥친다. 정부는 북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영우 최고위원도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은 할 수가 없다'고 했는데 듣기에는 평화주의로 무장한 리더 이미지를 준다"며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대남, 대미 위협을 가하더라도 전쟁날 일은 없으니 김정은은 안심해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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