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기자단에 경내 개방

기사등록 2017/08/17 06:22:00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오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차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악수하는 문 대통령. 2017.05.11. photo@newsis.com
오전 11시 文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
기자단 청와대 첫 개방 이어 임종석 비서실장 간담회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청와대가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단에 처음으로 경내를 개방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5시부터 한시간동안 청와대를 개방한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경호와 보안 문제로 상시 출입이 제한되어왔다. 청와대 취재는 출입기자 순번에 따라 대표로 취재해 그 내용을 공유하는 '풀(pool)' 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 문 대통령 기자회견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후 6시부터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출입기자 간담회가 열린다. 이들 행사들은 취재기자와 사진·영상기자를 포함해 300여 명의 내·외신 합동 취재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사전 각본 없이 자유토론 방식으로 열린다. 청와대 언론대응을 맡는 춘추관은 기자단과 사전에 질문 내용과 순서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5년 기자회견 당시 회견 질문지와 순서 등이 담긴 시나리오가 사전에 공개돼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취임 100일 시점에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오랜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생략했다. 당시 정치적 행사나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의 스타일 영향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후 16일이 지난 6월 19일에 광우병 사태에 대한 대국민담화 형식의 특별기자회견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틀 전인 2003년 6월 2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방송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 방식(1998년 5월10일)으로 진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조세·부동산 정책·일자리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메시지 표명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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