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기념공연을 총괄기획한 사람이 탁 행정관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도대체 상식 이하의 성의식을 갖고 여야 여성 의원들은 물론 이 나라의 여성단체, 또 많은 시민들이 이 사람에 대해 규탄과 사직을 요구하고 있는 마당에 이 비상식적 행정관이 8·15 기념공연을 총괄 기획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 편가르기와 과거 정부 지우기로 일관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거론하고 있다"며 "실제 정치에 있어선 끊임없이 전임 정부의 잘못을 들춰내고 의도적으로 보복하려는 시도가 엿보이고 또 야당과 협치는 내팽개치면서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얘기하는 이중성에 대해 대단히 허망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이라며 "스스로 6·25 동란 이후 최대 위기라 규정한 북한의 핵미사일 대책에 대해 아무런 새로운 해법, 접근법을 제시 못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직도 우리가 잘해주면 북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겠다는 환상에 젖어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소위 잠꼬대같은 궤변이고 북한에 대화구걸을 하는 베를린구상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아가지 않은 대통령 인식 수준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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