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김정은의 '괌 포위사격 보류 발언'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왕 연구원은 또 "북한이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발사 위협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 연구원은 또 "전쟁 촉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기간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한국을 보복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김정은의 해당 발언에 대해 "한반도 긴장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관련국들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를 표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 시점 한반도 정세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하다"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은 언행을 신중히 하고 긴장 완화, 상호 신뢰 증진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또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통화에서 강조했듯이, 한반도 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정치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관련 국가들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진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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