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이 14일 발간한 소장유물자료집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各町洞職業別戶口調書)'에 따르면 1934년 당시 서울 인구는 39만4525명이었다.
이 가운데 조선인은 27만9007명(70.7%), 일본인은 10만9682명(27.8%), 중국인 등 기타 외국인은 5836명(1.5%)이었다.
이 자료를 통해 당시 서울시내 일본인 비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30년대 중엽까지 전국 인구중 일본인 비율은 2.7%, 외국인 비율은 0.3% 이하였던 것에 비해 1934년 서울에는 일본인이 28%, 외국인이 1.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1920년대 후반부터 남대문로 2·3가 서쪽으로 중국인 거리를 형성했다. 서소문정(1164명), 태평통2정목(642명), 장곡천정(621명), 북미창정(201명) 외국인들은 대다수가 중국인이었다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설명했다.
1934년 당시 서울에 거주하는 조선인 직업을 보면 상업·교통업이 31%로 가장 많았다. 기타 직업 22.8%, 공업이 12.9%, 공무·자유업이 12.5%를 차지했다.
서울 거주 일본인의 직업은 공무·자유업(39.4%), 상업·교통업(34.6%) 순이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식민지 수도 경성부의 도시 성격과 구성원들의 모습을 읽어 내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구체적인 통계자료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1934년 서울의 장소와 역사와 기억에 대한 학문과 이야기가 보다 깊어지고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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