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버핏' 박철상 "400억 자산은 거짓···사실은 14억 벌었다"

기사등록 2017/08/08 15:33:43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5일 울산시교육청이 마련한 '나만의 책이야기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나선 박철상씨. 2017.05.25.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 =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주식을 통해 종잣돈 1500만원을 400억원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져 '청년 버핏' 별명을 얻은 박철상(33)씨가 실제 벌어들인 돈은 14억원에 불과하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SNS상에서 자산 인증 요구를 받은 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이름을 알린 박씨는 투자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해 화제의 인물이 됐다. 경북대학교에 복현장학기금을 설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씨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5년 복현장학기금을 통해 매년 9000만원씩 5년간 4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역사·철학·소설책을 통해 얻은 통찰력으로 투자의 귀재가 됐다고 주장하며 토크콘서트를 개최, 청년들의 멘토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 주식투자가인 신준경(스탁포인트 이사)씨가 SNS에서 박씨에게 '(박씨가 주장하는) 수익률과 수익을 이해할 수 없다. 실제로 400억원을 벌었다면 직접 계좌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씨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졌다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희진(31)씨에 대해서도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씨는 신씨의 인증 요구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다가 이날 매경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에 순수하게 제가 번 돈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포함하면 14억원 정도 번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씨는 "400억원 자산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관련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잡지 않았던 것은 다 제 불찰"이라며 "기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점점 액수를 키워나가다 보니 일이 커졌고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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