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희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38분38초로 통과했다.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서 2시간49분30초로 44위에 그쳤던 임경희는 10분 이상 앞당긴 기록을 내며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성은(28·삼성전자)은 4번째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시간39분52초를 기록, 38위에 머물렀다.
최경선(25·제천시청)은 2시간45분46초를 기록해 54위에 그쳤다.
케냐 출신의 마라토너 로즈 칠리모(28·바레인)가 2시간27분11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바레인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김혜경(24)은 2시간30분29초를 기록해 15위에, 조은옥(25)은 2시간36분46초로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10m 허들에 나선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은 예선에서 13초81을 기록, 3조 8위에 그쳤다.
3조 최하위, 전체 41명 중 36위에 그친 김병준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지난 6월 중순 태국오픈육상선수권대회에서 13초39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병준은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통과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김병준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기록을 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8번째 허들을 통과하면서 옆 레인 선수에 팔이 걸리는 불운이 겹쳤다.
김병준은 "초반 스타트가 좋았지만, 레이스 후반부 옆 레인 선수의 팔에 걸리면서 폼이 흐트러졌다"며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기록 경신과 함께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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