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대러 제제안에 서명한 일을 강력히 규탄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완벽한 무역 전쟁이 선포됐다"며 "우리는 경제와 사회 개발을 위한 일을 묵묵히 계속하며 다른 중요한 국가적 과제를 다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는 "제3자나 타국이 가한 제재로 지난 수년간 금융 시장으로부터 거의 차단돼 해외 채권자와 투자자들이 러시아 자금 지원을 꺼리는 상황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분별없지만 어떤 점에서 우리에게 이득을 주기도 했다"며 "우리는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러시아·이란·북한 통합 제재법에 서명했다. 법안에는 러시아 기업의 미국과 유럽 내 사업 규제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에 대해 맞대응을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은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일로 변하는 건 없다"며 "새로운 조처는 없다. 보복 조처는 이미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주 주러시아 미 외교 인력 축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12월 미국의 주미 러시아 외교공관 폐쇄 및 외교관 추방에 대응하기 위해 주러 외교인력 755명을 감축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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