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에 "당신이 말한대로 됐다"···김정은 관련 욕설도

기사등록 2017/08/01 12:41:35
【함부르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7.07.0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 "당신이 말한 대로 됐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산케이는 해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실망감을 강하게 표현한 반면, 아베 총리에게는 신뢰를 나타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일변도 정책에 발맞춰온 일본의 가치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아베 총리에게 그간의 북한 미사일 개발 경위 등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북한 김정일· 김정은 정권의 차이에 대해 "김정일 시대는 (미국 등과의) 대화를 도출하려 했지만, 지금(김정은 시대)는 군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첫 정상회담 당시 양국간 밀월을 과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다소 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이번 통화를 통해 두 정상간에 다시 신뢰감이 형성됐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중 김정은 체제에 대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