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연구소는 1일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자산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 한국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은 거주용과 투자용으로 양분됐다.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이 49.5%를 점유했고 투자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18.4%), '빌딩·상가'(16.1%), ‘토지’(14.5%) 등 투자용 부동산의 비중이 50.5%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전체 부동산자산 중 투자용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총자산 30억원 미만의 경우48.9%, 30~50억원의 50.1%, 50~100억원의 62.9%, 100억원 이상의 82.0%가 투자용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억원 이상 부자의 빌딩·상가 투자 비중은 50~100억원 보유자의 약 2배에 달하는 등 자산이 많을수록 '빌딩·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국 부자 중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85.5%로 집계됐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아파트'(49.0%), '토지·임야'(48.7%), '빌딩·상가'(42.6%), '오피스텔'(20.9%) 순으로 높은 투자율을 보였다.
역시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의'빌딩·상가' 보유율이 62.5%로 총자산 50억원 미만 그룹에 비해 27.6%포인트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강남3구에서는 '아파트'(57.3%), '빌딩·상가'(48.3%),기타 수도권에서는 '아파트'(44.1%), '토지·임야'(43.5%), 지방에서는 '토지·임야'(61.6%), '아파트’'50.0%) 순으로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는 빌딩·상가로 44.6%(1+2순위)를 차지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39.9%로 일반 아파트 21.9%에 비해 18%포인트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자산관리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투자정보가 34.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며 "최근의 부동산 경기 상승세와 함께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설계, 관리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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