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워싱턴이 헤매면서 세계가 더 위험해지고 있다(As Washington Churns, the World Grows More Dangerous)'란 제목의 기사에서, 백악관 내분 및 의회의 오바마케어 폐기 및 대체법안을 둘러싼 혼란 등으로 세계가 더 위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북한이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으며,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내년 중에 미 본토를 타격할 수있는 ICBM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관계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러시아와의 관계는 의회의 대러시아 이란 북한 통합제재법안의 통과 이후 러시아가 미국 외교관의 대거 추방을 단행하면서 냉전체제 종식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도 악화해, 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의 함정을 상대로 경고 사격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게다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 중 한 곳"인 파키스탄에서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부패혐의로 물러나면서 정치 불안정이 격화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WSJ은 이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우연히 겹쳐진 것은 사실이지만, 워싱턴의 기능장애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잠재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되고 잘못된 발언이 가뜩이나 위험한 국제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제대로 못하면 의회라도 기능해야 하는데 그마저 분열돼 쉽지 않다고 WSJ는 비판했다.
WJS은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 중 북한을 '가장 긴급하고 위험한 사안'을 꼽으면서, 백악관에서 누가 뜨고 지는지에 대한 문제보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aer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