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중국대사 "한반도 평화, 中 아닌 북한과 미국에 달린 문제"

기사등록 2017/08/01 07:03:07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안보리 대북결의를 미국이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선의를 가지고(with good faith) 안보리 대북결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해결은 중국 보다 북한과 미국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RFA)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7월 의장국인 류제이 유엔 중국대사는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대북 결의에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재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동시에 북한 민생에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북대화를 요구하는 중국의 노력은 "안보리 결의에 대한 포괄적인 이행"이라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물론 미국도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대사는 북한과 미국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두 중요 당사자로 지목하면서, 두 나라가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로 향하기를 거부한다면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근절하기 위한 긴장 완화와 대화 재개 노력은 주로 미국과 북한이 해결할 사안이지 중국이 아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미국이 추진 중인 대북 독자재재도 안보리 결의의 국제사회 규범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류 대사의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중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대해 “새로운 결의에 대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류 대사는 말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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