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희석용 경유를 활용한 연막소독은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다량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독성물질을 체내에 축적시켜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러한 방역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친환경 방역소독으로 모기 등 해충 박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구는 올해 초 연막소독을 금지하고 '연무소독' 방식으로 방역 시스템을 전환한 바 있다. 연무소독은 물과 혼합된 친환경 살충제를 50마이크론 이하로 미립화해 분사하는 방식이다.
입자의 공중 체류 시간이 길어 일반 분무소독보다 살충 효과가 뛰어나다.
현재 관내 방역 취약시설은 총 229곳이다. 구는 경로당 등 복지시설과 공중화장실에는 살균소독을, 쓰레기 적환장과 공원에는 살충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빗물 펌프장과 유수지, 집수정 등 모기 발생률이 높은 곳은 살충소독과 유충구제소독을 병행한다.
구는 또 골목길 578곳, 하수구 2611개, 쪽방 69동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주기적인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 개인 주택이나 사유지는 제외다.
구는 10월까지 친환경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병 예방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버 방역 시스템 개편으로 연막소독에 대한 우려가 줄고 대기질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관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단 1건의 감염병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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