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女의원, 탁현민 사퇴 촉구···"文 대통령 '소탐대실' 말라"

기사등록 2017/07/27 14:30:46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직을 촉구하고 있다. 2017.07.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자유한국당 여성의원·중앙여성 위원회는 27일 '여성비하' 논란이 일었던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순례 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여성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소탐대실'하는 누를 범하지 않기를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탁 행정관이 지난 18일 "날짜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청와대 생활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9일이 지난 오늘까지 사퇴했다는 소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논란의 대상인 탁 행정관을 칭찬하기까지 하며 감싸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탁 행정관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잊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조만간'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 국민의 뜻임을 알고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귀를 막고 측근 인사들은 '탁 행정관 구하기'에 골몰하고 있다"며 "행사 기획과 의전을 담당하는 일개 행정관이 중요한지, '양성평등 국가 실현'이라는 국정철학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가치 실천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문 대통령의 대답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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