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 여부 질문에 "만약 당론이라면 107명 전체 발의가 돼야 하지만 이건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당론 여부는, 소위 국민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 수렴도 하고 참고자료도 들여다보고 필요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 의견을 물어보고 당론을 정해가는 것"이라며 "지금 담뱃세 인하 당론 여부는 그리 급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세법개정은 11월 예산안이고 국회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왜 지금 당론이냐 아니냐, 뭐가 그리 급해서 이걸 정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담뱃세에 대해선 양론이 있는 건 다 아는 것 아니냐"며 "서민들은 담뱃값 인하는 원하지만 또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이나 어떤 계층은 담배가 유해하니 억제해야 한다는 양 진영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이 의견을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당 정책위원회가 추진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당 공약이라 정책위 차원에서 추진할 순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개별의원(윤한홍) 발의로 발의된 것 아니냐. 내가 원내대표로서 예산국회에서 이걸 당론으로 할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조만간 열릴 가능성은 없다"며 "이걸 단정해 의원총회를 하는 건 의미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그러면서도 담뱃세 인하 정책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새 정부 들어서고 정책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했으니 이번 정부 땐 안 해야 한다는 이런 논리는 억지"라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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