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게 사과한 것과 관련해 "홍 대표, 풍선껌 대표는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홍 대표가 한국당 대표 경선을 시작할 때 홍 전 회장 관련 허위사실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당시 홍 대표가 홍 전 회장을 겨냥해서 '신문 갖다 바치고 조카를 구속해서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인데 이런 말을 하고도 홍 대표가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어제(26일) 홍 대표가 허위사실이고 명예훼손 했다고 사과를 했는데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이냐"라며 "'남아일언중천금'이라는데 '남아일언풍선껌대표'가 된 홍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할 낯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1야당 대표의 말이 이렇게 가벼워서 어떻게 하겠나"라며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 홍 대표는 대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홍 전 회장을 향해 "(정권에) 신문을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를 구속시키고 해서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측은 홍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홍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자신이 한 발언을 취소하고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JTBC에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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