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부총리, 하윤수교총회장 만나 교육개혁 협조 당부···'교장공모제·자사고폐지' 시각차

기사등록 2017/07/24 16:42:55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7.2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교육개혁을 위한 교육단체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24일 하윤수 회장 등 교총 지도부와 만나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국가책임교육, 교실혁명, 공정하고 깨끗한 희망교육, 국민이 결정하는 교육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교육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교원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교육감 재직시절 경험을 통해 교육문제의 답은 교육현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새정부 교육정책은 교육부 혼자만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없다"며 교총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이에 하윤수 교총회장은 "새정부 출범후 국정기획자문위를 3차례 방문하면서 새정부와 소통하고 협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협조의 뜻을 전했다.

 하 회장은 "교육정책은 '의제형성→결정→집행→평가'라는 순환과정을 거치는데 무엇보다 의제형성이 중요하다"며 "정책 발표후 찬반 갈등으로 교육계가 분열되고 사회적논란이 확산되는 프레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교총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교육현안에 지속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부장관-교총회장의 간담회 수시 개최, 정책의 기획입안과정부터 의견개진 기회 부여 등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교총 관계자들과 간담회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7.24. park7691@newsis.com
하회장은 또 교육개혁 성공을 위한 3대조건으로 방향과 속도 외에 교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제시하고 "과속은 오히려 교육개혁 성공의 장애가 될 수 있으니 시한에만 매달리지 말고 속도조절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무자격 교장공모제 확대, 자사고·외고 일괄적 폐지 등과 유·초·중등교육의 지방이양에 대해서는 국가교육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국가교육회의의 구성을 매우 환영하지만 교육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교육계 인사의 균형적 참여를 이뤄 참여인사의 편파성으로 좋은 취지가 훼손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하 회장은 국정과제 교육분야에 교권보호 및 교원사기진작 방안이 전무해 학교 현장의 아쉬움이 크다"며 "교권추락문제, 교원차등성과급문제 등도 조속히 해결해야할 제1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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