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경찰서는 24일 중학교 동창생의 알몸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로 A(16)군 등 고교 1학년생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광주 광산구 한 마트 앞 대로변에서 중학교 동창생인 B(16)군의 속옷을 벗긴 뒤 알몸 사진을 찍어 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24일 사이 광산구 한 모텔에 B군을 감금한 뒤 머리카락을 자르고 찬물을 뿌리는 등 학대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다른 친구 3명과 함께 B군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같은 동네에 사는 B군을 협박, 교통·식사비를 빼앗고 담배 심부름까지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장난이 지나쳤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B군이 2015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여간 동창생들에게 수차례 추행과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강제로 빼앗긴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B군 어머니는 "B군을 괴롭힌 학생이 12명에 달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B군은 정서 불안 증세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광산경찰서는 B군을 강제 추행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강제추행·공동폭행·감금·공갈·상해 등)로 B군의 동창생 3명을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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