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는 24일 "옥시에 이어 두번째로 가습기살균제를 많이 판매했고 피해자도 많은 애경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애경 AK플라자 구로본점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촉구 캠패인'을 열고 "2016년 4월 검찰의 소환조사와 옥시불매운동을 계기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옥시 등 일부 제조판매사들이 사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촛불시민혁명으로 바뀐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해결에 나름 적극 나서고 있지만, 정작 참사의 주범들인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회사들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경 측에서는 아무런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며 "2016년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수사했지만 애경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무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찾아내는 일과 피해자 대책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의 핵심"이라며 "하지만 '살인 기업들'은 쥐죽은듯 입을 다물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듯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이 지쳐서 포기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애경은 자체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가습기메이트' 제품 사용 피해자를 모두 찾아내야 한다"며 "믿지 못할 이야기지만 애경은 아직까지도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애경에게 ▲'가습기메이트' 구매 사용 피해자 신고센터 개설 ▲모든 가습기살균제 판매이력 공지 ▲애경 제품 사용 피해자에 대한 사과 및 책임 ▲폐 손상 3-4단계 판정자에 대한 배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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