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초기 투자비용은 가입비,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으로 구성된다.
초기 투자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BBQ치킨으로 1억9977만원이었다. 뒤를 이어 ▲교촌 1억343만원 ▲bhc 6695만원 ▲굽네 6298만원 ▲네네 5714만원 순이었다.
초기투자비용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타비용이었다. BBQ가 1억5000만원, 교촌이 8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타비용에는 인테리어 비용이 포함됐으며, 두 업체는 단위 면적당 인테리어비용이 높고 기준 점포면적이 넓어 5개 업체 중 인테리어 비용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BBQ, 네네, bhc, 교촌, 굽네 등 치킨프랜차이즈 상위 5개 업체는 최근 5년(2012~2016년)간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영업이익 또한 연 평균 16%~131%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가맹본부는 가맹점 1곳당 4700만원~최대 2억9000만원의 매출을 냈으며, 최소 1400만원, 최대 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광고판촉비의 경우 5개 업체 모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공동 분담하고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굽네치킨이 290억원 중 98억원(33.7%), 교촌치킨이 483억원 중 147억원(30.5%)으로 가장 높은 광고판촉비를 부담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5월 BBQ 가맹본부가 치킨가격 인상과 관련, "가맹본부는 '가맹점주들이 가격인상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지만 가맹점주들에게 치킨 1마리당 500원의 광고비 분담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5개 치킨 가맹본부 역시 광고판촉비, 영업표지 사용료, 교육비, POS비, 콜비 등의 명목으로 영업중 부담금을 가맹점에게 분담시킴에 따라 치킨가격 인상압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맹점이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으면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며 "가맹본부가 현재보다 초기 투자비용을 낮춘다면 치킨 가격이 인하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영업중 부담금을 낮춰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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