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출하 앞둔 태백 고랭지배추···병충해와 가격이 ‘변수’

기사등록 2017/07/24 08:48:39
【태백=뉴시스】 강원 태백 매봉산 고랭지배추 재배단지 (뉴시스 DB)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도 여름배추 주산지인 태백 매봉산 배추가 오는 8월초 본격 출하를 앞두고 배추농가들이 막바지 배추관리에 분주하다.

 여름배추는 장마로 인한 잦은 비와 고온으로 인해 병충해에 지금이 가장 취약한 시기다.

 24일 매봉산을 비롯한 태백지역 배추는 병충해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배추에서는 배추무름병이나 뿌리혹병 등의 증상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전국 여름배추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매봉산 배추는 본격출하가 예상되는 8월초까지 얼마 남지 않아 농민들의 마음은 살얼음판이다.

 여름배추는 한번 병이 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퍼져 일년 농사를 망치기 일쑤다.

 이정만 태백매봉산영농회장은 “비가 그친 후의 병충해도 문제지만 출하까지 관리를 잘 해도 가격이 맞지 않으면 농가들의 피해가 커진다. 만약의 경우 가격 변동이 심해지면 배추를 가지고 있어도 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배추는 고지대 밭에서 생산되는 관계로 장비와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가 봄이나 가을배추 보다 비싸다.

 태백지역 고랭지배추밭은 총 920㏊로 이중 매봉산은 110㏊, 귀네미마을은 57㏊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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