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배서 '소통시대' 활짝··· 초 싸움 끝 '무후대체' 울려

기사등록 2017/07/23 23:54:03
【서울=뉴시스】2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서울경제신문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소통시대'(흰색 가면)와 '무후대제'.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소통시대가 드디어 주로에서도 만개했다.
 
2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개최한 '제8회 서울경제신문배(제10경주, 1등급, 1800m)'에서 '소통시대(6세, 거세마, 한국, 레이팅 101)'가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했다. 경주 기록 1분53초1.
 
이날 대회에는 '클린업천하'를 필두로 '광복칠십' '빛의왕자' '해마루' 등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장거리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 우승의 형방이 오리무중에 있었다.
 
소통시대는 출전마 중 대회 참가 경험이 가장 많고, 1800m 경주에 18회(우승 4회, 준우승 4회)나 출전했으나 경쟁마들의 실력이 너무 막강해 우승을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경주 결과도 실제 그랬다. 소통시대와 2위 '무후대체'는 겨우 코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총 10마리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소통시대가 힘을 숨긴 채 후위 그룹에서 달릴 때 선두에서는 무후대제와 '빅마운틴'이 경합했다. 이는 경주가 종반부에 접어들기 전인 4코너를 돌 때까지 지속했다.
 
그러나 소통시대는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부터 달라졌다. 오랜 시간 축적한 힘을 폭발시키며 재빠르게 추입을 시작해 결승선 부근에 거의 다 오자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던 무후대제마저 제치고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소통시대는 이로써 지난해 9월 1800m 1등급 경주 이후 1년에 가까운 공백기 끝에 마침내 승리를, 그것도 짜릿하게 쟁취하며 박병윤 기수, 하재흥 조교사(35조), 김경민 마주 등에게 더욱 큰 기쁨을 안겼다.
 
이날 1등급 경주마들이 펼친 수준 높은 경기에 비가 내린 뒤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도 굳게 자리를 지킨 3만1000여 관중도 열광했다. 
 
한편 서울경제신문배는 총 매출 약 47억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5.3배, 복승식 6.5배, 쌍승식은 17.3배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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