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일(현지시간)정례브리핑 문답 기록에 따르면, 헤어 노어트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앞서 우리가 분명하게 비판했던 데로, (위안부 문제는) 주요한 우리의 관심 영역(an area of major concern of ours)"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 정도로 해두겠다.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2018년 위안부 기림일을 만들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전날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를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측에 "위안부에 관한 일한합의 취지에 반한다"면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의 재교섭이 "선택방안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소녀상과 관련해 "일본이 이전을 요구할수록 소녀상이 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도 항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 상황 및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 정황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관련 사안을 논평할 입장이 아니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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