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호주 유권자 대부분이 좌우 극으로 치닫는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이 호주 유권자 1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71%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서로의 중간지점에서 더 자주 만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호주 유권자의 45%는 호주의 정당들이 너무 이념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45%는 중도 노선의 당이 생겨나면 그 당에 투표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호주 유권자의 절반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라고 답했다.
호주 유권자가 선호하는 세계 정치인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4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1%) 순이었다.
호주 유권자의 10명 중 6명은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경향은 여성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은 18~24세가 81%인 반면 65세 이상은 46%에 그쳤다. 호주 유권자 중 26%는 동성결혼에 반대했다.
호주 국회는 지난해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를 시행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부결시켰다. 결혼의 평등을 주장하는 야당이 동성결혼에는 찬성하지만, 정부제안이 동성결혼을 두고 공론을 심화시켜 양측이 대립할 가능성을 높인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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