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러 외무 "트럼프 주니어 러시아 내통 의혹 터무니 없어"

기사등록 2017/07/13 01:41:42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이야기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한 데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말을 믿고 크렘린궁과 연관된 러시아인 변호사 나탈리야 베셀니츠카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셀니츠카는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적은 있지만 그에게 클린턴 후보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크렘린궁은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측 인사의 만남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팝스타 에민 아갈라로프가 주선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브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크렘린궁이 아갈라로프와 접촉한 사실은 없으며 아갈라로프는 러시아 변호사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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