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일 첫 정상회담, 셔틀 외교 재개 합의··위안부 이견 보여

기사등록 2017/07/07 20:27:02 최종수정 2017/07/07 20:27:38
【함부르크(독일)=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7일(현지시각)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07.0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G20 정상회의 참석 중 7일 오전(현지시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셔틀 외교 재개 등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진전에 뜻을 모았으나 위안부 문제에서 견해 차를 드러냈다고 일본 NHK 등이 보도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2015년 12월 체결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한 뒤 "쉽지는 않지만 문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전체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공동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합의를 서로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에 대한 한국의 이해를 구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청와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한일간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인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 바탕 위에 양국이 함께 노력해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한국 대통령이 피력했다는 것이다.

NHK와 아사히 신문 모두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 정상 간 이견을 비중있게 보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약속한 점을 서두에 강조했다. 특히 두 정상이 긴밀한 의사 소통을 위해 정기적으로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한 사실에 주목했다.

북한 문제에 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의 평화적인 통일을 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이 주도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나타냈으며 아베 총리도 이해를 나타냈다고 청와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북한에 관해 아베 총리는 "지금은 최대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 필요한 때로 대화의 시간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외화 획득원의 극력 차단를 역설했다. 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일, 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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