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이 인도양에서 오는 9일부터 펼쳐지는 미국, 일본, 인도 간 연합 해상훈련 '말라바르'를 감시하기 위해 출동했다고 인도 일간 메일 투데이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보수집함이 이달 초 인도양에 진입해 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정보수집함이 인도 남부 첸나이 항과 그 주변 해역에서 전개하는 말라바르를 추적 감시할 목적으로 출현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보수집함은 공격형 재래식 잠수함, 보급지원함과 함께 함대를 편성해 움직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말라바르는 애초 미국과 인도 간 연합훈련이었지만 근년 들어 일본이 가세했으며 올해는 일본이 처음 정식 멤버로 참여하면서 규모가 대폭 확대했다.
일본 해군은 이번에 최대급 군함인 경항모 이즈모 등을 보내 중국을 겨냥한 각종 해상전술을 연습할 계획이다.
말라바르는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돌아가며 실시하는데 작년 동중국해 일원에서 있은 연합훈련 기간에도 중국 정보수집함이 출현해 인도 군함 등을 뒤쫓은 적이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중국 둥댜오(東調)급 정보수집함이 일본 홋카이도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정보수집함이 오전부터 낮에 걸쳐 쓰가루(津輕) 해협을 동쪽으로 항행하다가 홋카이도 마쓰마에(松前) 남서 앞바다 영해에 들어왔다.
한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군사위성과 초계기, 군함이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해군 군함 최소한 13척을 인도양에서 밀착 감시를 벌였다고 전했다.
중국 함대에는 미사일 구축함은 물론 수로 조사선까지 포함할 정도로 대규모라면서 근래 들어 중국 군함의 인도양에서 활동이 예년 몇 배나 될 정도로 잦아졌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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