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측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 없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은행 간부직원 4명이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가해 직원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2017년 7월4일자 참고>
5일 대구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 본점 인사부 감찰팀은 부서 회식 등에서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과장급 등 4명의 간부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은행은 간부 4명에게 징계가 아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해당 은행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외에도 간부급 직원 4~5명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
대구은행이 자체적으로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벌인 가해 직원은 최소 10여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피해 여직원도 현재까지 밝혀진 3명 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구은행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외에는 더 이상 가해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은행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부와 감사팀을 통해 확인했지만 더 이상 성추행 가해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피해자도 3명 외에는 아직 확실하게 더 드러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지난 4일 내부 간부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제보자 색출에 나서는 등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을 비롯해 전 직원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집안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취재에 나선 언론사에도 피해 여직원을 볼모로 삼아 "기사화 하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