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기 조각···영남출신 39%, 비수도권 대학 22%

기사등록 2017/07/03 17:44:57
【서울=뉴시스】문재인 정부 새 조각 프로필.
  고시 출신 3명에 그쳐···외시·사시 한명도 없어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출범 55일만인 3일 1기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청와대가 이날 공석이었던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입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총 18명 국무위원의 출신 지역을 보면 영남권이 7명으로 38.8%를 차지했다. 이어 호남 출신이 5명, 충청권 3명, 서울·수도권 3명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영남권 김부겸·김영춘·박능후·백운규·유영민·조대엽·정현백 장관 ▲호남권 이낙연 총리·김영록·김상곤·김현미·박상기 장관 ▲충청권 김동연·도종환·송영무 장관 ▲서울수도권 강경화·김은경·조명균 장관 등이다.

 출신 학교는 다양해졌다. 비수도권 대학교를 나온 인사는 22.2%인 4명이었고, 서울권 대학 출신은 14명이었다. 서울대학교가 5명(김부겸·김상곤·박능후·정현백·이낙연)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김은경·김영춘·조대엽)·연세대(강경화·김현미·박상기) 각각 3명, 국제대(김동연)·건국대(김영록)·부산대(유영민)·성균관대(조명균)·충북대(도종환)·한양대(백운규)·해군사관학교(송영무) 각각 1명이었다.

  고위공직자 등용문 중 하나인 고시 출신은 문재인 정부 들어 확연히 줄었다. 고시 출신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3명으로 모두 행정고시를 치렀다. 문재인 정부 내각 1기에서 사법시험 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은 18명 중 10명이 고시 출신이었다.

 더욱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비외무고시 출신,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비사법시험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 배출이 많았던 육군사관학교가 아닌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문재인 정부의 내각 스타일을 보여준다.

 여성 인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총 4명이다. 강경화 장관과 김현미 장관은 현 부처의 최초 여성 장관이란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여성 인물을 30% 이상 내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율을 못 달성하며 정부를 꾸리게 됐다. 문 대통령이 중소기업벤처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여성 장관이 임명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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