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셴룽 총리, 의회서 '형제의 난' 공식 사과

기사등록 2017/07/03 16:55:29
【싱가포르=AP/뉴시스】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맏아들 리셴룽 총리가 3일 국회에 참석해 형제들 간의 내홍을 사과했다. 2017.07.0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맏아들 리셴룽 총리가 의회에 출석해 형제들 간의 내홍을 사과했다.

 3일 현지매체 채널뉴스아시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오후 의회에 출석해 "많은 싱가포르인들이 이번 일에 화가났을 것으로 안다"며 "모든 싱가포르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에 나 역시 너무 화가난다"며 "부모님이 만약 살아계셨다면 이 다툼을 통해 느끼셨을 고통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나머지 형제들의 주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공개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리 전 총리의 차남인 리센양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의 가족과 누나 리웨이링은 지난 2015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리에 대한 형의 국가기관 이용을 두려워 했다"며 "우리는 어디에나 '빅브라더’가 있다고 느낀다. 곧 싱가포르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또 "리 총리가 국가권력을 개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 의장은 이어 리 총리가 아들 리홍이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정치적 야심을 투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리 총리는 "그들의 유감스러운 주장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아내 호칭과 나는 그들의 주장을 모두 부인한다. 특히 아들에게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리 형제의 갈등은 지난해 리웨이링이 리 전 총리의 추모행사에서 리 총리가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두됐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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