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군함이 일본 홋카이도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이 전날 오전부터 낮에 걸쳐 쓰가루(津輕) 해협을 동쪽으로 항행하다가 홋카이도 마쓰마에(松前) 남서 앞바다 영해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중국 해군 둥댜오(東調)급 정보수집함이 오전 10시40분께 마쓰미에 부근 영해를 지나는 것을 해상자위대 P1 초계기가 발견했다.
동쪽으로 항진한 정보수집함은 낮 12시10분께 영해를 빠져나간 다음 쓰가루 해협을 통과, 태평양에 진입했다.
중국 군함이 일본 영해에 침입한 것은 작년 6월 이래 3번째이다.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의 목적이 확실하지 않아 한정적인 무기 사용을 가능케 하는 해상경비 행동을 발령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방위성은 중국 정보수집함이 "무해 항행이 아닌 행동을 했다고 단정할 만한 정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해상자위대가 중국 정보수집함에 영해 바깥으로 나가라고 요구했는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항행 목적을 무선으로 문의한데 대해 정보수집함에서 "국제법에 따라 항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있었다.
중국 군함의 일본 영해 침범으로는 2014년 11월 오키나와 현 사키시마(先島) 제도 주변에서 핵잠수함이, 작년 6월에는 가고시마 현 구치노에라부(口永良部)섬 등 근해를 정보수집함이 항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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