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조작만 문제? 조작증거로 선거전 펴지 않았나"

기사등록 2017/06/28 10:21:5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바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6.07. yesphoto@newsis.com
  "후보는 선거 최종책임…安, 국민적 공분에 의사 밝혀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28일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 책임범위와 관련해 "당의 선거기구가 사실 이것을 소재로 해서 아주 강력한 선거전을 펼쳤다"며 조작 개입자들 뿐만아니라 당시 선대위 책임자들의 정치적 책임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조작에 직접적으로 가담하거나 그 사실을 인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가 선거대책기구 전반에 활용됐다는 점, 이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법정 최고형'을 거론하며 이유미씨에 대한 엄벌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법적으론 그렇게 문책할 수가 있지만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사과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이냐"라며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 조직 아니냐. 정치 조직으로서 정당이 해야 할 조치로서는 여전히 미흡하고 안이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 위원장은 당내 진상조사단 활동에 대해서도 "조사야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겠지만 그 조사의 범위와 대상을 법적 책임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며 "정치적 책임의 소재를 밝히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조작 파문에 대한 '안철수 책임론' 대두와 관련해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령 직접 개입이 되어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후보라고 하는 분은 선거 과정에서 최종적 책임을 지는 분이지 않나"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 생겼는데, 이에 대해 자신이 의사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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