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추경 심사해서 깎을 건 깎아야"
원유철 "일자리 추경 협조해야, 소방관 지원 잘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후보가 27일 장관 임명, 추경 심사 등 현안에 대해 정우택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지도부와 다른 기조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100분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과거 야당처럼 사사건건 시비 걸고 하는 정당이 되면 안 된다"며 "저는 최근 인사청문회 갖고 마치 우리 당이 시비 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정책의 문제"라며 "그 사람이 들어와 펼치는 정책이 자유대한민국 가치, 자유주의적 시장주의 가치에 어긋날 때는 당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를 열어주고, 따져보고, 결격 여부 판단은 우리가 의사 표시를 하고 그렇게 해서 자기들이 집권해서 자기들이 쓰겠다는 사람인데 우리가 굳이 끌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국민의 판단을 보고 나중에 그 사람이 정책을 펼칠 때 그 때 우리가 그 정책을 막아야 한다"며 "이 정부는 비정상 상태에서 태어난 정부인데 이 경우 우리는 정책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진 후보는 추경 심사에 참여하지 않는 한국당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신 후보는 "지금 추경 심의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데, 제 개인 생각으론 추경 심사를 하되 깎을 건 깎고, 우리가 불협, 불복한 것 말고는 삭감하는 한이 있어도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건 바꿔야 할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어떻게 연대를 구축할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며 "야당의 분열 속에서 여당의 독주가 나온다. 야당의 견제는 말도 중요하지만 여러 전략과 전술을 잘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유철 후보도 "추경과 관련해서는 일자리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가 시급한데, 일자리 만드는 추경에 협조할 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후보는 "다만 추경 일자리 뿐 아니라 한국당이 그동안 내놓은 법안이 있는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을 빨리 통과시켜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관들에 대한 예산을 지원해서 부족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건 잘했다고 본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그런 건 잘했다, 보기에 잘한 건 잘했다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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