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조작파문, 당 지시 밝혀지면 의원직 사퇴"

기사등록 2017/06/27 17:00:22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용주(왼쪽)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지난 대선기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하여 의혹 제보가 조작되었다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17.06.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대선 기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당 최대 위기를 불러온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에서 조작을 지시했거나 그런 게 밝혀지면 제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당 차원의 기획설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사전에 조작 여부를 알았다든지, 당의 조직적 은폐 여부만 드러나도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5월5일이면 이미 대선 판이 기울었다. 뭘 해도 안 먹힐 시간"이라며 "이건 그냥 하던 것을 이왕 열심히 해보는 거지, 그 정도 (국면전환용 기획) 카드도 아니다. 그럴 사건이 아니었다"라고 기획설을 재차 부인했다.

  이 의원은 또 사실을 털어놓자는 이유미씨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대선이 끝나면 고소고발은 취하된다'고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이다. 조사를 받으면 귀찮긴 하겠지만 끝나지 않겠느냐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당이 이씨 선에서 조작파문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씨도 억울하다고 안 한다. '죽고싶다' '나 때문에 당이 망하게 됐다'는 말을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도 조작 사실을 지난 25일에야 알았다는 게 이 의원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제기를 주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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