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위 "조작파문, 정치적 무한책임 요구돼"

기사등록 2017/06/27 15:17:53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바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6.07. yesphoto@newsis.com
  "특검 주장, 정치공방으로 물타기하려는 것으로 보여"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혁신위는 27일 당 최대 위기국면을 불러온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정치적 무한책임을 즉각 요구한다"며 대선 당시 선대위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법적, 도의적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법적, 도의적 책임을 넘어 정치적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증언조작 직접 관련자는 물론이고 직접 관련되진 않았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 총체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던 분들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응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책임론 대상에 대해선 "선거대책기구를 얘기한 것 아니겠나.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책임 당사자에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그 문제를 얘기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당 전현직 지도부의 조작 파문 특검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으로 물타기하는 것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고 당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게 할 가능성이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대선 과정에서의 증언조작 문제로 현재 신뢰의 위기를 넘어서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한 지금까지 당 대응은 안이하다"며 "2004년 한나라당 천막당사, 열린우리당 영등포 창고당사 이전에 비춰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혁신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imzero@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