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김잔디도 4강행…27일 저녁 준결승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세계선수권대회 3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대훈은 26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에 나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복귀해 지난해 리우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이대훈은 2011년 경주, 2013년 푸에블라에서 잇따라 이 체급 우승을 했지만 2015년 첼랴빈스크 대회 때는 16강에서 탈락하며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지만 가장 큰 2개 대회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셔 도전자의 입장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이대훈에게 패배를 안기고 금메달까지 목에 건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도 가볍게 준결승에 올라 설욕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대훈과 아부가우시가 27일 열리는 준결승을 나란히 통과한다면 결승에 맞붙는다.
이대훈의 준결승 상대는 불가리아의 블라디미르 달라클리에프(세계랭킹 31위)다.
여자부 67㎏급에 출전한 김잔디(22·용인대)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진출하며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김잔디는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3년 푸에블라 대회 때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번이 두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인 김잔디는 32강에서 빅토리아 에레디아(멕시코)를 17-6로 꺾은 뒤 16강에서 폴리나 칸(러시아)을 14-8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9위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을 7-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잔디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인 누르 타타르(터키)다. 타타르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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