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EU는 좋은 정책만 고르는 슈퍼 아니다"···회원국 책임론 강조

기사등록 2017/06/23 17:49:02
【 브뤼셀=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06.23
【브뤼셀=AP/뉴시스】박상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이 EU 정책들 중 어떤 것을 따를 것인지 말지를 골라서 결정하는 슈퍼마켓이 아니다”라면서 각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EU의 난민 수용정책을 거부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EU 정책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해결사로도 나섰다.

 22∼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마크롱 대통령이 중부 및 동부 유럽국가 정상들과 만나 일자리와 난민 문제를 논의한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23일 마크롱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과 이들 정상들 간 회담의 핵심 의제는 난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와 헝가리, 폴란드 등은 EU의 난민 분산 수용 정책을 거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EU의 정책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들은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EU는 회원국들이 어떤 정책을 따를 것인지를 골라서 결정하는 슈퍼마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U 회원국들 중 가장 강력한 반 난민 정책을 펴고 있는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이 중부유럽 파트너들을 발로 차는 행위는 온당치 못하다”라고 반발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가장 폐쇄적인 난민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 2015년 9월 발칸 루트를 따라 넘어오는 난민이 40만 명을 웃돌자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에 레이저 철선을 감은 장벽을 설치했다.

 지난달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EU 정상회의 무대에 데뷔한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사기를 잃은 유럽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단일 재무장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공동예산을 관리하는 EU 개혁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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