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잔류? 강등? 체코전에 달렸다

기사등록 2017/06/13 07:00:00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대한민국 이강원이 기뻐하고 있다. 2017.06.02.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위한 마지막 3연전에 돌입한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2017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2그룹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지금까지 6경기를 치러 3승3패(승점 7)로 선전 중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1승을 올리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3경기를 남겨둔 한국의 순위는 12개팀 중 8위. 2그룹에서는 최하위 1개팀이 3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 아래에 4개팀이 버티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세트 득실 차이로 11위와 12위로 갈린, 포르투갈과 이집트는 승점 4(1승5패)를 수확해 한국을 3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이 네덜란드 3연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할 경우 따라잡힐 수도 있다.  한국은 헤이그에서 네덜란드(16일), 체코(17일), 슬로바키아(18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3개팀 중 한국의 승리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 바로 체코다. 자신감도 있다. 한국은 지난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주차 첫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체코를 따돌렸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 김호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06.02. taehoonlim@newsis.com
하지만 한국팀 정보가 전혀 없던 당시와는 달리 체코가 어느 정도 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실제로 김호철 감독은 체코전 승리 후 "나중에 다시 만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는 열세가 예상된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35패로 크게 밀린다.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삼성화재 소속 타이스의 존재 또한 부담스럽다. 네덜란드는 4승2패(승점 12)로 2그룹 2위를 달리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네덜란드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3위다. 한국과는 아직 한 차례도 격돌하지 않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