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 보수당-DUP 연정 합의 지연···불협화음 감지

기사등록 2017/06/11 13:36:47
【벨파스트=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오른쪽)가 2016년 7월 25일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민주연합당(DUP)의 알린 포스터 대표와 회담하고 있다. 2017.6.1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북아일랜드 소수정당 민주연합당(DUP)에 손을 내밀었지만 양측 합의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총선 직후 보수당과 DUP가 연정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완전한 합의는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다.

 보수당은 앞선 총선에서 총 318석을 확보해 과반 의석(326석)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10석을 얻은 DUP와 함께 과반 연정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두 당이 힘을 합치면 328석으로 과반을 이룰 수 있다.

 메이 총리는 DUP와의 연정 논의를 위해 10일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 가빈 윌리엄슨 보수당 원내 총무를 파견했다. 총리실은 양측이 일단 대략적인 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수당과 DUP는 연정 여부를 놓고 "긍정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양측 사이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DUP는 보수당이 최종 합의를 하기도 전 마음대로 연정을 기정사실화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수당 일각에선 DUP의 정책 노선이 당과 맡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DUP는 당 지도부와 윌리엄슨 총무와의 회동 뒤 성명을 통해 "DUP는 10일 큰 도전에 직면한 이 나라에 어떻게 하면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관해 보수당 대표단과 논의했다"며 "아직까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DUP는 다만 "내용을 구체화시켜 새 의회 구성에 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다음주에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정 구성이 완전히 합의된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총리실은 이에 보수당과 DUP의 합의가 이뤄져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둔 영국에 안정성과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합의되는 대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몇몇 보수당 의원들은 DUP가 보수당과 정책 충돌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삼고 있다. 보수당 스코틀랜드 지부 대표인 루스 데이비슨 등은 DUP가 동성결혼과 낙태를 반대하는 등 보수당과 노선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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