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이 연내에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교도통신 및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수퍼 국방부 핵·미사일방어정책 부차관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첫 ICBM 시험발사를 "연내에 시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고위 당국자가 공식 석상에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퍼 부차관보는 이날 공화당의 댄 설리번 상원 의원의 "북한이 뉴욕, 시카고 등을 사정권에 넣은 ICBM을 언제 갖게 되느냐"는 질문에, "미 정보기관의 설명을 다시 한번 말하자면, 북한은 연내 첫 ICBM 시험발사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답했다.
"북한은 ICBM을 발사하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이미 갖추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설리번 의원의 질문에, 수퍼 부차관보는 "그렇다"면서 "7년 전에 예상했던 것 보다 (북한의 ICBM) 개발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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