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테러범의 파란 가방은 어디에···경찰 수색 계속

기사등록 2017/06/01 18:14:56 최종수정 2017/06/07 20:00:06
【런던=AP/뉴시스】영국 경찰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맨체스터 자살폭탄테러범 살만 마베디의 사진. 그는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내에서 파란색 여행 가방을 끌고 있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다. 2017.05.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 경찰이 맨체스터 폭탄 테러범 살만 아베디(22·사망)가 범행 직전 갖고 다니던 파란색 여행가방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방을 '공개 수배'에 부쳤지만 가방의 행방은 테러 발생 열흘이 넘도록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경찰 범죄과학수사대와 폭탄해제반이 전날 오후 맨체스터 러숌의 밴프 로드에 위치한 한 저택에서 수색 작전을 실시했다.

 이 저택은 아베디가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를 저지르기 전 푸른색 여행가방을 끌고 방문한 윔슬로 로드에서 몇 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벤프 로드에 사는 한 주민은 "경찰이 가방을 끄는 아베디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와 관련된 걸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며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긴 적이 없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베디가 범행 며칠 전부터 수차례 윔슬로 로드를 방문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그가 사용한 파란색 가방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 계속 물색 중이다.

 아베디는 22일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린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자폭했다. 이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아베디는 평소 이슬람 급진주의를 추종했다고 드러났다.

 경찰은 아베디는 폭탄 제조부터 범행 실행까지 일련의 절차를 혼자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배후에 더 큰 테러조직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맨체스터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체포한 21세 남성 하나를 31일 오후 무혐의로 석방했다. 현재 관련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은 모두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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