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드라마 '추리의 여왕'(25일 종영·8.3%)을 마친 권상우는 "최강희씨와 호흡은 말할 것도 없고, 감독님들, 스태프도 다 좋았디"면서 "이 멤버 그대로 또 간다면 시즌2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장에 있을 때 참 행복하다"는 권상우는 6월 8일부터 영화 '탐정'의 두 번째 편 촬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 열흘 만이다. 그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드라마 주인공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젊을 때 되도록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리의 여왕'은 2014년 SBS '유혹' 이후 3년 만에 찍은 드라마였다. 2001년 데뷔 이후 매년 쉬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한 편씩을 선보이던 그는 2010년대 들어 작품이 뜸한 배우가 됐다. 중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힌 탓이다. '차이니즈 조디악'(2013) '그림자 애인'(2013) '적과의 허니문'(2015) 등이 그 작품들이었다.
"제가 긍정적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저를 찾아준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워요.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감성이지만, 한국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중국에서 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권상우는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겠나. 그 공백만큼 욕심도 난다"면서도 "중국 활동도 계속하고 싶다. 사드 문제만 해결되면 작품이 물밀듯이 들어올 거다. 그것만 기다리고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전 항상 똑같이 연기했는데, 그렇게 말들을 해줄 때가 있더라고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번 작품에서 더 잘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더 연기가 유연해지는 건 맞아요. 그게 또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제 단점으로 여전히 발성과 발음을 이야기하시는데, 신경 안 써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작품 하나하나가 중요할 뿐입니다."
연기 17년차 권상우는 "여전히 해보지 못한 역할이 많고 그만큼 하고 싶은 역할 또한 많다"고 말했다. "제2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걸 또 해봐야죠. 정말 고마운 작품이에요. 모르는 분이 없으니까요.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기대감이 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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