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고래상어'…6월의 해양생물로 선정

기사등록 2017/05/31 11:21:10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해양수산부는 최대 몸길이가 20m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魚類) ‘고래상어’를 6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고래상어는 큰 몸집과 플랑크톤·새우 등을 즐겨 먹는 식성 때문에 고래와 혼동하기 쉽지만 포유류인 고래와 달리 아가미로 호흡하는 연골어류 수염상어목의 상어다. 연골어류는 딱딱한 뼈 대신에 질긴 피부와 가벼운 물렁뼈를 가지고 있는 어류를 말한다.

 고래상어는 먹이를 섭취할 때 입을 크게 벌려 일단 해수와 함께 작은 물고기 등을 삼킨 후 아가미를 통해 물을 걸러낸다. 성질이 온순해 사람이 접근해도 잘 공격하지 않는다.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성질을 지녀 전 세계의 열대·아열대 및 온대 해역에 고루 분포하며, 표층 수온이 21도 보다 낮은 곳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온대해역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서 9월 사이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드물게 관찰된다. 지난 2012년에는 제주도 애월읍 앞바다에서, 2015년에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어선의 그물에 혼획된 채 발견됐다.

 현재 고래상어는 무분별한 어업활동 등으로 인해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각국에서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종은 상업 및 레저 목적으로 포획과 유통이 불가능하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박승준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최근 연안개발, 기후변화, 혼획 증가 등으로 인해 고래상어를 비롯한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멸종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보호대상해양생물의 혼획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어구 개발 등을 지속 추진하고, 보호대상 해양생물에 대한 대국민 홍보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