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탁구 영웅' 쿵링후이 거액 도박빚으로 피소

기사등록 2017/05/30 18:11:06
중국 '탁구 영웅' 쿵링후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중국의 '탁구 영웅' 쿵링후이(孔令輝 ·41)가 거액의 도박빚으로 고소를 당해 망신살이 뻗쳤다.

 신경보(新京報)는 30일 중국 여자 탁구팀 감독을 맡고 있는 쿵링후이가 지난 2015년 싱가포르 MBS 카지노에서 1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억1052만원)를 빌려 도박을 하고서 45만5000 싱가포르 달러를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 피소됐다고 전했다.

 MBS 카지노는 쿵링후이를 상대로 미상환 도박자금을 청구하는 소장을 홍콩 고등법원에 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쿵링후이는 2015년 2월 춘절(설) 연휴 때 유관 체육단체의 허락을 받고 부모, 친구와 함께 싱가포르 관광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쿵링후이는 친구와 투숙 호텔의 지하에 있는 MBS 카지노를 찾았지만 자신은 친구가 칩을 사는 것을 도와주느라 개인정보를 남겼을 뿐 직접 도박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쿵링후이는 당시 같이 있던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그가 카지노에서 다른 사람과 채무문제로 다퉜고 자신은 본의 아니게 소송에 휘말렸을 뿐이라며 당사자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소송 취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쿵링후이가 사정이야 어떻든 도박장에 갔다는 사실을 논란을 부르자 중국탁구협회는 독일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선수단을 이끌고 참여 중인 그의 감독 자격을 정지시키고 즉각 귀국해 조사와 처분을 받도록 했다.

 중국탁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쿵링후이가 카지노를 방문한 것은 국가공직자 윤리규정을 어겼다고 사과했다.

 국가체육총국도 운동선수와 감독, 관계자가 사회도덕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는 절대로 반대한다며 쿵링후이를 조사한 후 잘못이 있으며 엄중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쿵링후이는 1990년대 세계 남자 탁구계를 풍미해 세계선구권과 월드컵을 연달아 제패하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