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그러나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 사이 새로 콜레라에 감염된 환자는 2529명으로 그 전 주의 3025명에 비해 크게 감소, 콜레라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마르 살레 WHO 예멘 조정관은 현재 예멘의 콜레라 감염 환자 수는 약 3만8000명이지만 감염에 의심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5만18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이미 지난 14일 수도 사나에 콜레라 확산과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예멘 보건부에 따르면 예멘 22개 주 가운데 19개 주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
한편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은 압두라부 만수르 하디 현 대통령의 정부군 간 군사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후티 반군을 겨냥한 사우디 공군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예멘 전체 의료보건시설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으며 의료 인력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또 210만명의 어린이들을 포함해 약 320만명이 예멘 국민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800만 예멘 인구 가운데 약 1900만명이 현재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기아의 경계선 상에 놓여 있다.
한편 유엔이나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 기관들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예멘 전쟁과 예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예멘에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는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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