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친형 같은 리더십 발휘
서장실 개방…'사람 냄새나는 경찰'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소통하고 참여하는 든든한 생활치안 확립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류상열 대구 달성경찰서장은 2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성심을 다해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불안감 해소와 함께 경찰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싹이 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달성군은 인구 23만명을 넘기며 울주군을 제치고 전국 군 단위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치안 수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달성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대구지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류 서장이 취임한지 9개월여 만의 성과다.
류 서장은 "대단위 아파트 방범시설을 보완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합동순찰을 벌이는 등 다각도로 주민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친형 같은 리더십을 발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 서장은 "직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지휘관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서장실 개방을 결정했다"고 했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직원들이 서장실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광경이 아니다.
직원과의 소통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새내기 순경 6명을 서장실로 불러 서장 자리에 앉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깜짝 행사도 마련했다.
그는 "신임 순경들이 30년 뒤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류 서장은 "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남은 임기 동안 사람 냄새나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이 고향인 류 서장은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 1981년 경장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달성경찰서와 경주경찰서 수사과장, 경산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북경찰청 홍보담당관, 보안수사대장, 대구경찰청 공보담당관, 정보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6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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