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몬태나, 아이다호, 알래스카주에서 온 원주민 대표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사흘간 열린 대회에 57개 부족장들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또 대표들이 의회를 방문, 앞으로 예산안 관련 협상과정에서 원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되찾아 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예산 삭감은 연방정부가 인정한 원주민과의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 책임을 무시한 처사이며 오랫동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원주민 정책의 숨통을 끊는 짓이라고 대표들은 말했다.
이에 관련해 백악관의 예산담당 대변인 콜터 베이커는 언론의 이메일 문의에 대해 회답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의 툴라리프족 위원장 멜 셀던은 "이번 예산 삭감은 미국 현대사에서 인디언 세계에 대한 최대의 공격이다. 이건 대통령이 인디언 원주민들을 향해 명백한 성명을 발표한 거나 같다. 그 성명의 내용은 정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미국 원주민을 위한 연방 교육예산 중 6400만달러, 경찰업무와 치안예산 2100만달러, 원주민들이 관리하는 천연자원의 보호기금중 2700만달러, 원주민 아동복지법을 포함한 각종 사회복지 기금 2300만달러를 삭감한 것이라고 오리건주 웜 스프링스에 있는 미 원주민 연맹의 카리나 밀러 위원은 말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트럼프는 원주민 지역의 기후변화대책 기금을 아예 삭제했고 원주민들을 위한 주택보조금의 지역단위 융자금도 거의 다 삭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는 기후변화 대책을 최우선으로 중시해온 태평양 연안 미 원주민들의 모든 환경사업에 투입될 자금 총 1000만달러를 삭감하는 규모여서 이들의 예산복구 노력과 저항운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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