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최측근' 양정철 전 비서관 출국…'혼자만의 여정'

기사등록 2017/05/25 21:23:46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3철' 중 한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5일 오후 출국했다.

 양 전 비서관은 출국 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잊힐 권리를 부탁한 처지에 인터뷰에 응하는 건 민망한 일"이라며 "곧 출국한다. 더 비우고 더 깨닫고 오는 혼자만의 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인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이라는 시도 첨부했다. 양 전 비서관은 영국 런던을 거쳐 뉴질랜드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멀리서 그분(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시민 중 한 사람으로 조용히 지내겠다.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달라.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달라"며 2선 후퇴를 선언한 바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문 대통령의 측근그룹인 이른바 '3철' 중 한 명이다. 이 중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10일 출국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패권, 비선 측근, 3철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은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좁은 틀에 가두어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고, 이를 정치적 공격으로 활용하는 주장에 대해 이제는 저 스스로 자유로워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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