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알자지라 방송 차단…카타르 국왕의 이란 두둔 보복?

기사등록 2017/05/25 17:56:20
【성주=뉴시스】최동준 기자 = 2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회관 앞에서 중동 알자지라 방송이 사드 관련 방송을 하고 있다. 2017.05.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카타르의 위성방송업체 '알자지라'가 24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웹사이트인 알자지라는 이날 사우디와 UAE 접근이 차단됐다고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의 알아라비아 방송은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이 이란을 “이슬람의 힘”이라고 묘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정책을 비판한 뒤 알자지라 방송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뉴스 통신에 따르면 알 타니 국왕은 “이란에 대한 적개심을 갖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타르 통신은 알타니 국왕의 발언과 관련된 보도가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는 성명을 내고 해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당국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 통신의 웹사이트는 이날 영어와 아랍어 모두 접근이 안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 아랍-미국 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사우디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을 맹비난했다.

 그는 대(對)테러전을 “선과 악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모든 양심적인 나라는 (테러를 지원하는) 이란을 고립시키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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