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뉴스는 25일(현지시간) 독일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디가 맨체스터 테러를 저지르기 약 나흘 전 뒤셀도르프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베디가 얼마나 뒤셀도르프에서 지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항공편을 통해 맨체스터와 뒤셀도르프를 오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도시는 직항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이 매체는 아베디가 다른 유럽국을 별 문제 없이 방문한 사실에 미뤄볼 때 그가 국제 테러 감시 명단에 올라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아베디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부터 급진화 우려 인물로 영국 수사당국의 감시망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당국은 아베디를 '주변적 인물'로만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아베디가 지난 18일 뒤셀도르프에서 맨체스터행 항공편을 탔다고 보도했다. 또 그가 체코 프라하를 경유해 리비아에서 독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안보 당국은 아베디가 자국 내 급진주의 단체와 연계됐는지 조사 중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선 하루새 급진주의자 4명이 체포됐다. 이들과 맨체스터 테러의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경찰은 맨체스터 참사의 배후에 '테러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베디가 범행에 매우 정교한 폭탄을 사용했다는 점이 이 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다.
영국 경찰은 테러 이후 맨체스터 지역에서 모두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체포자 중 하나는 아베디의 형 이스마일이다. 그의 동생 하심과 아버지 라마단도 리비아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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